블랙록·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월 ETF 자금 유입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닝스타의 리서치 분석가 란 안 트랜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추정 순유입 26억 달러로 8위에 올랐다.
그리고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ETF(FBTC)’가 추정 순유입 22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와이차트(YCharts)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2023년 12월 31일 기준 3,100개 이상의 ETF 상품이 운용되고 있다.
자금 유입 측면에서 블랙록·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 상품의 우세는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음을 부각시킨다.
GBTC, 57억 달러 유출 예상
위 보고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지난 1월 57억 달러상당의 자금이 유출돼 ETF 중 두 번째로 높은 유출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트 제라치 투자자문사 ETF스토어 사장은 “제가 이런 일(비트코인 ETF 상품의 ETF 자금 유입 10위권 진입)을 목격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Two spot bitcoin ETFs among top 10 of *all* ETF inflows in January…
Never thought I'd see the day.
via @MorningstarInc pic.twitter.com/o7L5CEu5Ef
— Nate Geraci (@NateGeraci) February 3, 2024
그는 이어 블랙록·피델리티의 ETF가 9개의 신규 비트코인 펀드 중 ‘명백한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잠재력도 강조했다.
제라치는 비트와이즈의 펀드와 ARK인베스트·21셰어즈의 공동 ETF 둘 다 운용자산이 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들 펀드가 ‘강력한 중위권 상품’으로 성장할 것과 조만간 운용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6일 연속 순유입 기록
모닝스타의 이번 보고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총 순유입은 7억1500만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발표됐다.
비트멕스 리서치가 공유한 데이터에 의하면 이러한 유입의 대부분은 블랙록·피델리티의 상품에 의해 주도되었다.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일까지 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품 자금유입 규모는 GBTC의 유출량을 넘어섰다. GBTC는 2월 2일 두 번째로 낮은 유출량인 1억 4,46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선임 ETF 분석가는 GBTC를 제외한 9개 ETF의 회복력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비트코인 ETF 상품들의 급락 후 반등 가능성에 대해 “통상적으로 급등 후 점차 하락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 3주차 동안 비트코인 현물 펀드에 순유입이 지속된다는 점은 꾸준한 인기와 장기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난센의 오렐리 바테어 수석 리서치 분석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본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ETF 상품들의 단기적 수수료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업체들간의 경쟁은 평판, 규모, 기존 사업 크기, 수수료 등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다.
블랙록은 아이셰어즈 ETF의 수수료를 첫 12개월 또는 운용자산의 초기 50억달러까지 0.12%로 책정했으며 이후에는 0.25%로 인상할 예정이다.
아크인베스트는 0.21%, 반에크는 0.25%, 비트와이즈는 0.2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